Home SD 커뮤니티 Easy Tech

Easy Tech

Easy Tech

규제 준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레그테그(RegTech)란 무엇일까

2019-06-04


 

Regulation + Technology = RegTech

레그테크(RegTech)란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금융회사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내부 통제를 하고 규제를 지키도록 돕는 혁신적 기술을 뜻한다. 레그테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금융당국이 금융 관련 규제를 강화하자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등장했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보다 효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온라인화하여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컴플라이언스 업무 수행 시 조직 내 절차적 하자를 최소화하고, 더불어 업무의 내용적 충실성까지 확보해야 감독당국으로부터의 제재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컴플라이언스 업무가 놓치기 쉬운 본질적인 기능이며, 기관 내에 컴플라이언스 부서가 별도로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금융회사가 레그테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레그테크에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컴플라이언스 관련 내용적 하자 또는 내용적 비충실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레그테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해당 기관의 책임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레그테크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현실을 반영하여 Regulation Gap을 분석한 후 감독당국이 인정할 수 있거나 감독당국도 사용할 수 있는 레그테크 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 

 

금융 규제 샌드박스의 보조 역할

레그테크는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가 발전하면서 복잡한 금융 규제를 효율적으로 준수할 필요성이 증가했다. 그런 탓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기에 기존 시스템과 빗나가는 문제가 생긴 금융 회사들은 별도 핀테크 회사를 설립하는 등 우회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또한 신생 핀테크 업체는 규제 준수 비용의 증가로 사업을 지속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거나 노후한 금융 시스템에 막혀서 사업을 구축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금융 당국은 4월부터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을 키우기 위해서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미뤄주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레그테크가 수면 위로 오른 것은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보조하여 핀테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핀테크와 레그테크와의 관계

핀테크와 레그테크는 어떤 관계일까?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에 ICT를 적용함으로써 혁신적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및 서비스 분야를 지칭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의 금융행위감독청은 금융 서비스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금융소비자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면서도 금융서비스 시장의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핀테크에 주목했다. 레그테크는 핀테크의 발전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파생된 전문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응용한 핀테크 환경에서 감독당국의 규제(Regulation)를 경제적으로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독당국의 규제에는 준법 감시와 리스크 관리 등 넓은 의미에서의 내부통제 영역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금융회사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이러한 감독당국의 규제를 적용하기 위해 IT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내부통제 뿐만 아니라 금감원 보고도 자동화

레그테크 서비스 도입으로 증권사는 내부통제 관련 사항을 지점 단위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동시에 금감원 상시보고 시스템으로 즉시 보고가 가능해진다. 지점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거래 등 업무 결과를 손쉽게 현황판 형태로 제공해, 정보기술(IT) 관련 지식이 없는 컴플라이언스 전문가도 한 눈에 이상거래 징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각종 거래 정보 등 증권사의 대용량 데이터 보관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다. 금융클라우드 내에 축적된 대량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패턴 분석해, 준법감시 업무가 보다 손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대용량 정보 분석이 필수인 만큼 각종 정보 제공은 API형태로 제공한다. 엑셀이나 워드프로세서 등이 아닌 AI 분석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데이터를 기계가 자동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부통제 뿐만 아니라 금감원 보고 역시도 자동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레그테크 스타트업

KYC(Know Your Customer)제도는 금융기관들이 검증되지 않은 고객 개인 정보를 이용하여 직면 가능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 중인 제도이다. 레그테크 시장에서는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고객의 검증된 신원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등장 중이며,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Trunomi와 Comply Advantage를 꼽을 수 있다. Trunomi는 고객의 동의를 받은 개인 정보들을 금융기관들이 법적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즉, 금융기관들이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마케팅 용도 등으로 활용하는 데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해결한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글로벌 개인정보보안법 등과 같은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 과정을 자동화하여 궁극적으로 금융기관들이 겪는 개인 정보 활용 관련 규제 리스크 완화를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Comply Advantage는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자금세탁과 같은 금융범죄를 감지 및 예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구체적으로 자체 보유한 수 백만 개의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기관들의 고객 신원을 확인함으로써 금융범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직면가능한 자금세탁, 뇌물, 테러자금 조달 등과 같은 금융 범죄 사고 예방이라는 가치를 지향한다. 

 

레그테크의 활용, 무궁무진

레그테크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가장 대표적인 기술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다.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은 전자금융거래에서 사용되는 개인용컴퓨터(PC), 모바일 등의 단말기 정보와 사용자의 접속정보, 거래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상금융거래를 차단하는 것이다. 또 금융업계가 레그테크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야는 바로 자금세탁방지 규제다. 자금세탁방지는 일반적으로 자금의 위법한 출처를 숨겨 적법한 것처럼 위장하는 과정을 적발하고 예방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의미한다. 하지만 나라마다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정의와 규제가 달라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레그테크가 돌파구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